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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의 위기 '스스로 도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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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7-2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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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신문시장을 보면 광고수입은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신문사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신문경영의 핵심적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한국언론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역신문의 광고수입은 일간지의 경우 65.2%를 차지했고 20.0%가 신문판매 수입이었다.

 

신문매출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광고이지만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하락 등으로 신문시장이 받는 충격은 매우 커지고 있다.

 

특히 신문 보급률은 1996년 69.3%에서 2010년 29.0%로 감소했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보급에 따른 오프라인 매체의 경쟁력 약화로 언론사들은 유래 없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신문 경영은 그 핵심이 광고수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를 많이 수주할수록 신문사 경영이 원활하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신문사 존립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도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에 대한 광고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고 광고비 집행에 따른 언론사 간 갈등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언론과의 건전한 관계 설정과 지역언론 발전 방안 마련이 절실한 때이다.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독립성이 확보될 때 가능하며, 독립성이 보장될 때 공공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지역언론은 재정적 독립, 공공기관과의 관계 설정 문제 등 안팎으로 우려 섞인 시선에 직면하고 있다.

 

필자의 마음속에는 신문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그동안 경기도청 신문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언론을 가까이 볼 수 있었고 , 지역언론의 현실과 문제를 조금은 더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비를 집행하면서는 칭찬보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는가? 또한 광고비 집행에 따른 홍보효과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광고집행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고민을 할 시기인 듯싶다.

 

경기도는 지난 7월 2일 도청 상황실에서 31개 시군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 홍보 효율성 개선을 위한 언론분야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고홍보비 집행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통한 도정 홍보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광고비 집행은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한국ABC협회 공시 “신문부수 공사보고서”에 의한 유가부수(구독료를 받는 신문부수)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차등 집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메이저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의 소수 언론들은 유가부수 공개에 매우 민감하다. 유가부수가 적은 일부 매체는 상대적 박탈감과 경영악화를 이유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부수공사에 따른 유가부수 현황이 광고단가 책정 기준의 필수적 요소임은 분명하나 합리적 기준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보완적 지표들이 필요하다는 공통적 의견이 제시됐다.

 

‘언론의 위기’라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언론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명이고 과제이다.

 

앞으로 경기도는 합리적인 광고비 집행 기준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언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신문들도 공공기관의 광고지원 정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신문스스로 지역공동체에서 갖는 공적기능을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상당부분 기업적 조직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함께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돕는 자.’ 복잡한 세상 많은 말들 중 지역신문들에게 가장 필요한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경기도청 언론담당관실 신문팀장 남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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