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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기엔 아쉬운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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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2-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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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행정사무감사·2014년 예산심의 등 바쁘게 진행되는 일과속에서 뉴스를 보면서 깨달았던 잊지 말아야 할 날들, 오늘은 망각하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날들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이어볼까 합니다.

 

지난 11월 17일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었습니다만 사실 이날의 제정 의미를 제대로 알고 계신 우리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국경일이나 각종 기념식 행사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묵념을 올리고 축사·대회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 다분히 의례적인 행사로 치부되는데 기인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묵념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묵묵히 생각에 잠김, 말없이 마음속으로 빎, 죽은이가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하는 뜻이며, 순국선열이라고 할 때 쓰는 순(殉)자의 의미는 따라 죽거나 바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순국선열의 의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윗대의 열사라는 뜻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05년 11월 17일은 한일합방을 위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로서 우리나라 국권이 일제에 강탈당한 망국일이기도 합니다.

 

 ‘순국선열의 날’은 이러한 일제의 폭거에 항거하다 순국한 우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1939년 11월 21일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차이석 등 6명의 제안에 따라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 추모해 오다 1997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특별히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날을 나라를 잃어버린 수치스러운 날로 정하게 된 것은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후손들이 절대 잊지 말자는 결의가 담겨 있다고 하는군요.

 

‘현충일’은 많은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념행사도 성대하게 거행하고 있지만 ‘순국선열의 날’은 잘 모르고 있는 듯해 이해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양 기념일에 대한 개념정의와 지정취지를 설명해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기념일 모두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기리는 날이나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다 희생하신 독립투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고 공휴일은 아니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입니다.

 

아울러 현충일은 6·25전쟁에서 민주주의 수호와 우리나라를 지키다가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날로서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면서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난 11월 17일 제74주년을 맞이한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 치하에서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펼치신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발전을 다짐해야 하는 의미있는 날인 것입니다.

 

일제에 의해 국권을 침탈당한 후 ‘의병투쟁’을 효시로 ‘3·1운동’ 등의 항일 독립운동이 1945년 8월 14일까지 50년간 국내·외에서 쉼 없이 전개됐고, 이러한 독립운동 과정에서 옥사·피살 등 순국한 독립유공자는 그 수가 무려 3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이름을 높이고 그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고난의 세월에서도 조국독립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일신의 안위를 버린 순국선열의 희생이 주춧돌이 됐음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나라 안팎에서는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복잡한 난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민 각자가 본분에 충실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진정으로 고민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지혜와 중지를 모아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순국선열들께서 바라신 선진조국의 모습,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김명호 경기도 기획조정실 경영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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