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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2014년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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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2-31 14:52

본문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2,500여 공직자 여러분!

 

2014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보낼 때면 언제나 감사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교차합니다. 여러분의 2014년은 어떠했습니까?


역사 속에 2014년은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안타깝게도 가장 먼저 기록될 것은 국가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세월호 참사일 것입니다.

 

지난 4월 16일,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꽃다운 우리의 아이들을 포함해 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까지 9명은 시신 수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2014년 대한민국은 국가의 역할, 정부의 역할, 그리고 정치의 역할에 대한 참담한 의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기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이 슬픈 기억을 간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부터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월 국정원 시정 사찰 문제에서부터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오심 논란에 이르기까지 성남시는 언제나 공정하지 못한 현실에 정면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모두가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던 권력 남용과 기득권의 장벽에 두려움 없이 부딪혀 왔습니다.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과 2,500여 공직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고 있습니다.

 

 2014년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남시의 대담한 도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판교 환풍구 사고 또한 잊어서는 안될 2014년의 기록입니다. 재난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일단 발생했다면 책임있는 수습이 최선일 것입니다.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져야 합니다.

 

사고 발생 당시 몇 날 몇 일을 지새우며 노력하신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3일 만에 유가족들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법적 책임이 없다’는 진실이 밝혀진 상황 속에서도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사망자 유가족들은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고,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한 대책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처럼 ‘마지막까지’ 여러분과 함께 행동으로 책임지겠습니다.

 

2014년에도 우리 성남시는 일자리, 복지, 소통 등 각종 분야에서 수많은 수상을 했습니다.

 

성남시의 저력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 평가이기에 하나하나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삶의 질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더욱 기쁜 일입니다.

 

성남시가 지방자치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성과를 통해 보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올 한해 수많은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습니다.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시민구단 최초의 FA컵 우승을 일구어낸 성남FC 선수들, 그리고 함께 마음을 모았던 시민들의 함성을 기억합니다.

 

민선5기를 잘 마무리하고, 민선6기를 시작하며 ‘책임과 약속’을 시민과 함께 선언했던 광장에서의 출발 또한 기억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음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내리는 눈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는 반면, 시민을 위해 쌓인 눈을 치워야 하는 어려움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지금, 그늘진 세상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삶의 무게에 눌려 희망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공직자 여러분들이 공직을 수행하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늘 느끼지만, 연말연시의 각오를 일 년 내내 잊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성해질 것입니다.

 

희망이 넘치는 2015년 새해에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 12. 31

성남시장 이 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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