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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승격 40주년 기념 해외 명화전’ 그들만의 잔치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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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1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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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는 홈피를 통해 “지역정서를 보듬는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 홍보한다. 스스로를 ‘중심’이라 하지 않고 ‘지역’이란 용어를 사용한 점이 무척 낯설지만, 그래도 지역을 두 번이나 강조하면서까지 성남문화에 큰 관심을 표명한 점이 눈에 띈다.

 

성남아트센터의 위상은 사실상 ‘인구 백만 거대도시 성남’이란 사실만큼 크다. 때문에 이곳 센터의 장르별 예술전문담당자는 성남시 위상에 걸맞게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기획부는 그동안 성남시의 시각부분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한 기획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성남문화재단 2013년 세입·세출(안)설명자료(문화복지위원회 자료집) 2013년 전시기획부 예산 총괄표의 예산안을 보면 상설전시 및 외부기획 전시가 성남문화발전을 위한 것인지 무척 실망스럽다.

 

- 2013년 총예산 979,888,000원 중 해외전(시승격 40주년) 466,740,000원으로 총예산의 47.6%.
- 전시운영비(전시기획부 운영비, 책테마파크 운영비, 기획전시 업무추진비) 19.9%
- 어린이 관련 전시(체험전 2건, 실기대회) 11.2%
- 공모전(MBC 구상조각대전, 신진작가전) 7.2%
- 성남전문예술가 전시(성남의 얼굴전) 5.0%
- 기타(소장전, 책테마파크행사) 9.1%
- 공공미술전시 0%

 

일반적으로 문화(미술 또한)는 크게 생산자, 매개자, 향유자, 교육으로 구분된다. 때때로 역할이 퍼블릭아트의 경우 상호교차되기도 하지만, 여전히도 상당부분 한 시대의 문화예술 영역은 위 구조를 보여준다. 그런데 위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전시기획부의 사업예산구성비 가운데 예술생산자와 함께하는 비중은 거의 전무하다. 또한 21세기 문화지형 중 가장 비중이 높아진 퍼블릭아트와 관련한 전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전시 한 건에 총예산의 47.6%를 차지한 전시가 눈에 띄는데, 바로 시승격 4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해외명화전이다.

 

성남시 작가 한 명 없는 ‘시승격 40주년 전시’를 주인 없는 해외전으로 치르겠다는 발상은 성남의 예술가는 물론 성남이란 존재를 우롱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뼈아픈 성남공간의 역사를 외부 전시기획사를 통해 해외전 한 방으로 ‘훅’ 해치우겠다는 기획은 두말할 것 없이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  최근 들어 성남시는 시민들을 위한 공공프로젝트인 마을만들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성남아트센터와 더불어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 마당에 미술전시기획부의 뜬금없는 기획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0억에 가까운 2013년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려는 전시기획부, 2012 예산 중 상당부분을 외부업체를 통해 일해 온 전시기획부는 정말이지 “지역정서를 보듬는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엄중히 묻고 싶다. /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성남지부 (사)민족미술인협회성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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